스티븐 보스워스 주한 미대사는 13일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한미일 3국은 이미 합의한 공동의 전략에 따라 구체적 반응을 보일 것』이라며 『여기에 군사적 행동은 포함되지 않지만 심각한 경제적·외교적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밝혔다.보스워스 대사는 이날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 발사는 북한이 (미국 한국 등과) 긍정적인 관계를 원하는가를 가늠할 강력한 잣대가 될 것』이라며 『그러나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을 경우 북한과 폭넓은 관계개선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보스워스 대사는 한국의 사거리 500㎞ 미사일 연구·개발 요구에 대해 『한미동맹은 고도의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한국의 군사력에 한미동맹을 더하면 북한 위협에 최상의 억지력을 갖게 된다』고 밝혀 부정적인 입장을 시사했다. 보스워스 대사는 전역미사일방위(TMD)체제의 한국 가입과 관련, 『미국은 한국에 가입을 요구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의도를 가지고 서해교전 및 금강산 관광객 민영미(閔泳美)씨 억류사건을 도발했다는 뚜렷한 증거는 없다』며 『이같은 일의 반복은 북한에 아무 이익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승일기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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