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백두산부대 65연대 수색중대 소속 김영식(20)이병이 고참병들의 구타와 폭언에 못이겨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13일 육군에 따르면 김이병은 지난달 19일 『나를 때린 사람들의 부모 형제 자식들에게 저주를 내리고 귀신이 되어 복수하겠다. 개처럼 살기 싫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인근 야산에서 나무에 목매 자살했다.
수사결과, 김이병은 2·3월 강모(21)상병 등 고참병 2명에게 부대 목욕탕과 보일러실로 불려가 『군가를 부르는데 목소리가 작다』는 이유 등으로 구타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김이병은 지난달 15일 부소대장 신모(24)중사로부터 『넌 ×만도 못한 자식』이라는 폭언을 들었다. 육군은 김이병을 구타한 사병 2명을 구속하고 중대장 전모 대위는 견책 및 보직해임, 부소대장 신중사는 근신에 처했다.
한편 육군은 제7보병사단 소속 소대장 정영수(23·학군 37기)소위가 이날 오전 10시 군무이탈 6일만에 부대내 계곡에서 숨진채 발견돼 진상조사에 나섰다.
/정덕상기자 jfur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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