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거자금 수억씩 직접수령… 자금출처 환해 -당 재정국장이 어떤 자리 길래 「일개 사무처 직원」의 체포가 정국을 시끄럽게 만들고 있는 것일까. 한나라당은 김태원전국장이 「단순 금전출납 업무」만을 맡았다고 누누이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김전국장의 업무가 그 정도로 간단하지는 않았다는 게 관계자들의 공통된 이야기. 그도 그럴것이 선관위에 선거자금 신고를 의무화한 통합선거법 통과(93년)이후 당 재정국장이 만지는 액수는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만큼 커졌다.
특히 「성층권」에서 사전교섭된 몇억 단위의 돈은 재정국장이 해당 사업체나 개인에게 가서 직접 수령해 오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당연히 자금출처를 알게되는 것이다.
한나라당이 신경쓰는 또다른 부분은 김전국장의 성정이 대단히 섬약하다는 점. 웬만한 검찰의 닦달에는 「넘어 갈」 우려가 적지 않다는 게 한나라당의 속걱정이다.
/홍희곤기자 h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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