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일본] 경제회복은 세계경제 선순환의 고리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일본] 경제회복은 세계경제 선순환의 고리

입력
1999.07.14 00:00
0 0

중동 산유국들은 요즘 아시아 경제회복에 미소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본을 비롯, 아시아지역 경기가 살아나면서 급락했던 유가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 유가(북해산 브렌트유 기준)는 이달 들어 배럴당 18달러를 돌파, 97년말 수준을 회복했다. 나세리 아랍에미리트 석유장관은 『산유국의 감산 합의(4월)가 유가상승의 주된 요인이지만 아시아 경제회복도 한 몫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감산합의만 제대로 지켜지면 아시아지역의 수요증가 등으로 유가는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유가 상승은 「중동경제 회복 → 수입 수요 증가 → 아시아 수출 확대 」로 이어져 경상수지 악화를 어느 정도 상쇄시키는 것은 물론 양측 경기회복을 가속화할 수도 있다.아시아 경기 호전의 효과는 이처럼 아시아에 국한되지 않는다. 특히 세계 경제를 이끄는 양대 엔진중 하나인 일본의 경제회복은 세계 경제 선(善)순환의 고리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일본 내수경기가 살아나 수입수요가 늘어날 경우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주요 국가의 대(對)일본 수출이 증가하는 등 주변 국가의 경제 회복을 촉진할 수 있다. 로렌스 서머스 미 재무부장관이 8일 일본에 「내수주도의 성장」을 재차 주문한 것도 일본경제 호전에 따른 상승효과를 염두에 둔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와튼계량경제연구소(WEFA)는 각각 아시아 신흥공업국들이 올해 2.1, 1.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일본 경제 회복이 본궤도에 오를 경우 성장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IMF의 전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2.3%)도 높일 수 있다.

일본은 2년전 아시아 외환·금융위기 해소에 도움이 되기는 커녕 악화시키는 데 기여했다. 위기국가에 「우산」을 제공하지 못한채 엔화 약세로 위기를 심화시켰다. 아시아 위기는 중남미 유럽 등 세계경제 침체와 맞물려 대공황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불러 일으켰다. 일본이 세계경제 선순환의 고리가 될 것인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정희경기자 hkju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