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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 박상천 총무 선출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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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 박상천 총무 선출 배경

입력
1999.07.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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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력한 對野협상 카드국민회의가 13일 의총에서 박상천(朴相千)전법무장관을 만장일치로 다시 원내총무에 내세운 것은 당「최강전력화」의 마무리 작업에 해당한다. 박총무의 재기용은 사무총장등 주요 당직에 실세인 동교동계가 전면 포진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박총무는 총무직을 고사했으나「전원출동」이라는 명분을 거부하지 못하고 법무장관 입각으로 총무를 물러난뒤 1년5개월만에 총무에 복귀했다. 그는『당과 나라가 어려울 때 모르는 척 하고 있으면 도리가 아닌것 같아 총무직을 수락 했다』고 말했다. 박총무는 야당 총무시절 보여준 탁월한 논리력, 강한 소신과 돌파력, 해박한 법지식및 합리적 균형감각등으로 처음부터 가장 강력한 대야 카드로 지목돼 왔다.

신임 이만섭(李萬燮)총재대행도 이같은 점을 평가, 박총무가 이미 한차례 총무를 역임한 데다 한화갑(韓和甲)사무총장과 같은 전남출신이라는 부담에도 불구하고 낙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행이 청와대와 사전 조율을 거치는 과정에서도 단번에 「OK 사인」이 났다는 후문이다.

이대행등 지도부가 경선을 규정한 당헌 절차를 다소 우회, 의총의 결의와 대행의 지명으로 박총무를 대야 협상의 전면에 세운 것은 그만큼 당 전력의 조기안정화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의총에서 아무 이의제기가 없었음은 박총무의 지명이 공감대를 얻고 있음을 말해준다. 법무장관 시절 특검제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고 때때로 독단적으로 비칠 정도로「원칙」에 집착하는 스타일이 대야 협상과정에 어떻게 투영될지 주목된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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