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 중국과의 관계를 「특수한 국가 대 국가의 관계」로 규정하자 중국이 강력히 반발하며 대화 중단을 경고하는 등 양안 관계가 급랭하고 있다.장치웨(章啓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평화적 방법에 의한 조국통일을 일관되게 주장해 왔으나 그것이 대만에 대한 무력 불사용을 보장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리덩후이(李登輝) 대만 총통의 「국가 대 국가」 발언에 대한 보복으로 대만해협에서 군사훈련을 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에 관한 소식이 없다』고 답변했다.
앞서 리총통은 지난주 도이치 벨레 라디오와의 회견에서 『91년 헌정개혁을 이룩한 이래 양안관계는 특수한 국가대 국가 관계로 재정립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하나의 중국」을 거부하는 발언이라며, 올 가을로 예정된 왕다오한(汪道涵) 해협양안관계협회 회장의 대만방문을 취소할 수 있다고 이날 경고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베이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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