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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개편] 원내총무 당분간 대행체제로 갈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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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개편] 원내총무 당분간 대행체제로 갈수도

입력
1999.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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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 새 지도부의 원내사령탑은 누가 될까. 신임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은 13일 오전의 의원총회에서 자신이 지명한 인사를 의원들이 합의추대하는 형식으로 원내총무를 뽑을 생각이었다.당헌상 경선으로 원내총무를 선출키로 돼있지만 국회가 열려있는데다 어려운 정국상황을 감안해 신속히 총무를 선출해야한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의원들이 당헌규정을 들어 이의를 제기하면 약식으로 총무를 뽑는 것이 어렵다.

이대행은 일단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의 동의를 얻어 박수로 총무를 선출하는 방안을 시도해보되 여의치 않으면 당분간은 원내총무도 대행체제로 이끌어가기로 했다.

새 총무는 당장 교착상태에 빠진 특검제 협상과 정치권 최대 난제인 정치개혁협상 등 산적한 현안들을 풀어내야 하는 만큼 중량감있는 중진 인사들이 거론된다. 당안팎에서는 이미 총무를 역임했던 박상천(朴相千)의원이 현 국면타개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꼽힌다.

신임총장과 정책의장이 호남출신이어서 원내총무만은 비호남출신으로 안배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지만 TK출신인 이대행은 총무의 지역은 아무래도 괜찮다는 입장. 다만 박의원 본인이 극구 고사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출신의 4선인 조순형(趙舜衡)의원도 유력한 총무후보군에 올라있 는데 모범적인 의정활동과 깨끗한 이미지 등이 강점이다. 충남출신으로 3선인 이해찬(李海瓚)의원은 서울시정무부시장 및 교육부장관을 지낸 경륜에 개혁성향을 더해 총무감으로 오르내린다.

부산 경남지역 출신 영입파 인사들이 주요당직에서 배제되면서 「PK교두보」마련에 열심인 노무현(盧武鉉)부총재도 새로운 카드로 떠오르고 있다.

/이태희기자 taehee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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