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출신 금융전문가가 소프트웨어(SW)개발 벤처기업가로 변신했다.재무부(현 재정경제부)에서 주식 채권담당 사무관으로 근무하다 지난해 창업한 ㈜에스이이의 김민선사장(43). 83년부터 91년까지 재무부에 근무하다 공기업 기업금융부장을 거쳐 창업에 나선 그는 컴퓨터로 외국영화를 보면서 한글과 영어자막을 띄워볼 수 있는 영어학습 소프트웨어 「매직캡션」을 개발했다. 외국의 기술을 바탕으로 한 기존 영어학습 SW에 비해 성능이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 정보통신부장관이 수여하는 「6월 신소프트웨어상품대상」을 수상했다.
매직캡션은 원하는 대로 화면크기를 5가지 형태로 조절할 수 있고 자막도 마음대로 넣거나 무자막으로 처리할 수 있다. 한글자막을 2∼99번까지 반복해 보거나 들을 수 있으며, 대사가 없는 장면을 자동으로 뛰어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문장을 프린터로 출력할 수도 있다.
영어자막위에 파란색글씨를 클릭하면 어휘설명까지 나온다. 자신이 직접 녹음해 듣거나 원문과 비교해 들을 수 있으며, CD만 넣어 설치하면 별도로 동영상을 작동하는 소프트웨어없이 영화가 자동으로 작동한다. 제품가격은 CD 2장인 영화 한편당 2만5,000원. 김사장은 『다양한 애니메이션영화나 만화 등에도 영어학습기능을 추가한 제품을 개발해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광일기자 goldpar@hk.co.kr
영어학습SW인 「매직캡션」을 사용법을 설명하는 벤처기업가 김민선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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