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소속선수들의 부상을 이유로 남자배구대표팀에 합류하지 않기로 결정, 시드니올림픽을 앞두고 대표팀에 적신호가 켜졌다.현대자동차는 12일 『대표팀에 선발된 이인구 등 3명의 선수가 무릎 허리등에 입은 부상이 안쾌되지 않아 대표팀 소집에 응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대표로 뽑힌 현대자동차 선수는 이인구(200㎝) 후인정(198㎝) 방신봉(200㎝)등 3명이며 모두 주전급이어서 시드니올림픽 출전티켓을 노리는 대표팀의 전력차질이 예상된다. 이들 선수들은 6∼7월 부상을 이유로 삼성화재컵 한일국제배구대회도 불참했었다.
현대자동차는 일단 소집일(14일)전에 이들 선수들의 진단서를 배구협회에 제출할 예정이지만 배구협회는 이들 선수들에 대한 협회차원의 진료를 토대로 최종소집을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배구협회는 『아직 정식으로 통보받지 않아 정확한 의도는 모르겠으나 현대구단과 계속 접촉, 선수파견을 설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4월 삼성화재가 대어급 신인선수 4명을 싹쓸이 스카우트하자 LG화재 대한항공 등과 함께 「계약포기, 전면 드래프트 수용」등을 협회에 요구한 바 있어 이번 선수파견 거부도 감정차원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범구기자 lbk1216@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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