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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개편] '양날개'단 동교동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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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개편] '양날개'단 동교동계

입력
1999.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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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 「7·12 당직개편」에서는 예상대로 동교동계의 전면배치가 당 실세화의 핵심을 이뤘다. 현재의 위기상황 돌파와 내년의 16대 총선 승리를 위해 동교동계에 총동원령이 내려진 것이다.동교동계의 브레인이라고 할 수 있는 한화갑 전총재특보단장이 사무총장의 중책을 맡았고 김옥두(金玉斗)전지방자치위원장은 총재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잡았다. 한총장에게는 전당대회 준비에서 정치개혁, 정계개편에 이르기까지 전천후 「해결사」의 역할이 맡겨졌다고 할 수 있다.

김 총재비서실장의 경우, 정권교체 후 보류돼 온 청와대 수석회의 참석이 확실해짐에 따라 「김심(金心)」의 또 하나의 연결통로가 됐다.

그동안 소외된 듯 했던 동교동계의 좌장 권노갑(權魯甲)고문도 당 실세화에 적극 가세했다. 김대통령이 권고문에게 「상근(常勤)」을 지시했을 뿐아니라 권고문도 『당내 사정에 어두운 신임 대행을 자문하면서 협력해 나아갈 것』이라며 당무 전반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여기에다 당의 머리와 손발이라고 할 수 있는 기조위원장과 조직위원장에 이미 정동채(鄭東采)의원과 최재승(崔在昇)의원이 포진하고 있어 동교동계의 당 장악력은 절대적인 수준이다. 특보단장으로 자리바꿈을 한 정균환(鄭均桓)전총장도 범동교동계로 분류된다.

김대통령의 이러한 포석의 의도는 당의 「중심잡기」에 있다. 강한 주인의식을 갖고 있는 동교동계를 실전배치함으로써 「당 우위의 정치」를 실천하겠다는 뜻이다.

또 동교동계에 선의의 경쟁을 주문, 효율을 극대화하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때문에 이번 「동교동 체제」는 전당대회와 관계없이 장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으나 일각에선 『동교동 일색이 당 화합을 해칠 수도 있다』는 비판론도 제기되고 있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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