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인터뷰] 미래에셋 박현주 사장, 조정국면 임박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인터뷰] 미래에셋 박현주 사장, 조정국면 임박

입력
1999.07.13 00:00
0 0

증권사 빅뱅, 코스닥 버블화, 투신사 부실….주가지수 네자리수를 견인한 「간접투자 바람」을 일으킨 미래에셋 박현주(朴炫柱·41)대표는 막상 우리 주식시장을 밝게만 보지는 않았다. 주식형 펀드쪽으로 자금유입이 계속되지만 주가가 너무 가파르게 올라 이르면 이달 중 한차례 조정을 받을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30%는 몰라도 이렇게 천문학적 숫자로 오른 것은 주가의 이상징후라고 밖에 해석할 수 없습니다』 그는 한가지 예로 12일 오전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한 D그룹 주식을 들었다. 주식투자가 투기로 번지는 조짐을 우려하는 말이었다.

박대표는 삼성자동차 처리가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 문제가 경제논리로 풀리지 않으면 가지고 있는 주식을 모두 처분하겠다』며 『외국인도 마찬가지일 것』이란 경고섞인 말을 했다.

하지만 조정국면에도 주가는 950선대를 유지, 폭락사태는 없을 것이라는 게 그의 분석이다. 주가 1,000포인트 이후 계속되는 외국인들의 매도세도 「셀 코리아(Sell KOREA·한국철수)」는 아니라고 했다. 주가가 오른 만큼 팔아 투자액수의 상한선을 지키려는 것이란 해석이다.

그는 지난해 12월19일 「박현주1호」펀드를 2시간만에 500억원어치 판데 이어 현재 18개 펀드에 1조3,080원을 움직이는 큰 손이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박현주 1~5호」의 펀드는 6개월만에 100%대 수익률을 내고 손을 대는 곳마다 기록행진을 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2년전 5명의 동료들과 자본금 100억원의 벤처캐피털 회사로 출발해 현재 자본금 600억원으로 성장했고 직원 60명중 억대 연봉자도 상당수다. 그는 이달 강남 신사동에서 여의도의 11층짜리 건물(한국유리빌딩)을 220억원에 매입해 이사하면서 풍수까지 봐 돈에 관한한 철저함을 보였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