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섭 국민회의 신임 총재권한대행은 12일 『대통령께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정국을 수습하라는 뜻에서 대행에 임명한 것 같다』고 말했다._소감이 어떤가.
『답답한 심정이다. 지금 정국이 실타래처럼 얽혀 있는데 과연 정국을 어떻게 풀어갈 지 어깨가 무겁고 가슴이 답답하다. 다만 겸허한 마음으로 국민들을 받들고 민의를 소중히 여기는 정치를 펼쳐 나갈 것이다』
_대행으로 임명될 것을 예상했는가.
『언론에서 내가 김종필(金鍾泌) 국무총리와 관계가 소원하다는 분석을 내놓아 대행에 임명될 것으로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_언제 통보를 받았나.
『오늘 오전 7시15분께 대통령께서 직접 전화로 연락을 해오셨다. 당시 「잘 올라오셨느냐」고 물었더니 「지방에 있다. 이제 올라갈 것이다」고 말씀하신 것으로 봐 지방 휴양지에서 전화를 주신 것 같다』
_김대통령이 무슨 당부를 했는가.
『정국이 어려운 만큼 난국을 반드시 수습해달라고 당부하셨다』
_앞으로 당을 어떻게 이끌고 갈 생각인가.
『무엇보다 새벽부터 일찍 당사에 나와 당무를 챙기고, 집에 들어가는 대신 당사에 침대를 놓고 일한다는 자세로 밤 늦게까지 일을 할 각오다』
/이태희기자 taehee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