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라톤의 「대부」정봉수(64)코오롱감독이 불의의 사고로 딸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하고 눈물만 훔쳤다. 신부전증과 뇌졸중 등 당뇨합병증과 싸워온 정봉수감독은 6월30일 새벽훈련을 나가다 아파트계단에서 넘어져 골반과 왼쪽 다리를 잇는 관절을 크게 다쳤다.사고전에는 막내딸 명재(29)씨의 결혼식(10일)에 참석할 계획이었지만 그만 골반이 어긋나는 바람에 결국 5일 인공관절을 끼워넣는 대수술을 받았다.
현대서울중앙병원에 입원중인 정봉수감독은 지척인 올림픽파크텔에서 있은 딸의 결혼식에 참석하려고 갖은 노력을 했으나 휠체어에 조차 앉을 수가 없어 끝내 포기할수 밖에 없었다.
결혼식을 올린 뒤 병실을 찾은 딸부부에게 『나는 마라톤 말고는 되는 일이 없다』고 자책하며 눈물을 흘렸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