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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외국인 핵심블루칩 팔자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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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외국인 핵심블루칩 팔자 지속

입력
1999.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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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이 한국전력 한국통신 포항제철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이른바 「빅 5」로 불리는 핵심블루칩을 중심으로 「팔자」강도를 높이고 있다. 「당분간 손떼는 것 아니냐」「다른 주식으로 옮겨가는 과정이다」는 논란속에 외국인들의 움직임은 향후 주가향방을 가름하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외국인들은 지난주 말 주가지수가 1,000에 근접한 6일 이후 연 닷새 동안 총 억원어치의 주식순매도를 기록했다. 6∼9일 순매도 상위종목에는 전통적인 외국인 선호종목인 삼성전자 한국전력 포항제철이 1∼3위에 나란히 올랐다. 한국통신도 순매도 12위에 올랐다. 외국인 투자한도가 확대된지 얼마 안되는 SK텔레콤을 제외한 빅5를 모두 내다팔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기관투자자들이 한전 삼성전자 포항제철 한국통신을 집중적으로 사들이며 외국인들과 맞섰음에도 불구, 삼성전자와 포항제철이 나흘간 8.7%, 8.3% 각각 떨어졌으며 한국전력도 상승률이 3.9%로 주가지수 상승률 수준에 머물렀다. 「빅5」종목의 주가지수에 대한 영향력이 절대적인만큼 이들 종목에 대한 외국인들의 「팔자」공세는 주가상승에 걸림돌이 될 수 밖에 없다.

정병선(鄭秉善)신흥증권이사는 『외국인들이 상반기 핵심블루칩에서만 15조원 가까운 평가이익을 낸 만큼 일단 이익을 실현시키고 추가 수익을 낼 수 있는 종목을 찾기 위한 측면이 강하다』고 말했다. 「팔자」물량 못지 않게 중저가 우량주에 대한 「사자」주문도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된다. 포항제철의 해외 주식예탁증서(DR)발행과 삼성전자 유상증자 등으로 인해 보유자산 비중을 조정하기 위한 단기적인 움직임이라는 분석도 있다. 홍콩의 BNP프라임 페레그린 증권은 5일 발표한 하반기 아시아투자전략보고서에서 「한국시장 비중확대」견해를 유지했다. 결국 핵심우량주와 주가지수의 조정을 기다렸다가 다시 「사자」측에 가담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일부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가 이미 과열권에 들어섰다고 판단하고 있는데다 대만 중국 일본 등 아시아시장의 상승탄력이 두드러지면서 이들 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박순신(朴信淳)조흥증권투자분석팀장은 『기술적 분석상으로는 지수 1,050이 단기고점으로 단기성 외국계 자금은 이익을 본국으로 송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정도 수익을 올렸으면 하반기 구조조정이나 실적을 지켜보고나서 다시 투자해도 늦지 않다는 시각이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준형기자navid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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