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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질검사] 유명계곡 물 절반 마시기엔 '부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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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질검사] 유명계곡 물 절반 마시기엔 '부적합'

입력
1999.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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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행락객이 주로 찾는 유명 계곡 중 절반이상이 물을 직접 마시기에는 부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질이 양호한 계곡들도 이달부터는 행락객이 몰리면서 수질이 악화할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한국일보사와 공동으로 녹색생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환경운동연합 부설 시민환경연구소 수질환경센터는 지난달 중순 전국의 26개 주요 계곡 수질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현대자동차가 후원하고 외환은행 협찬으로 실시한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광주 무등산 원효계곡 등 14곳(54%)은 2급수(화학적 산소요구량·COD 1~3㎎/ℓ)로 직접 마시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춘천시 강촌계곡 등 나머지 12곳은 끓이지 않고 직접 마실 수 있는 1급수(COD 1㎎/ℓ이하)로 조사됐다.

환경련 관계자는 『1급수는 물을 직접 마셔도 좋지만 2급수는 과산화수소를 섞는 등의 간단한 소독처리를 하거나 끓여 마셔야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면서 『1급수도 여름휴가철이 시작되면 2급수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끓여 마시는 편이 낫다』고 밝혔다.

주변환경에 대한 평가에서는 무주 구천동이 84.46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지리산 화엄계곡과 피아골, 주왕산 옥계계곡(영덕), 불모산 장유계곡(김해)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조사대상 26곳은 수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화학적 산소요구량에서는 절반이상이 문제점을 나타냈으나, SS(부유물질) ABS(음이온 계면활성제) 전기전도도 등의 수질기준에서는 모두 적합판정을 받았다.

김동영기자 dy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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