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패션 마에스트로 '로이 홍'편LG패션의 신사복브랜드 마에스트로의 전문인 광고시리즈 2편이 나왔다. 지난달 말부터 신문과 라디오광고를 통해 선보이고 있는 「로이 홍」편이다. 서울대 의학박사 출신 「컴퓨터의사」 안철수가 출연했던 1편에 이은 것이다.
로이 홍은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미국 뉴욕의 월스트리트에서 촉망받는 투자분석가로 활동하다 올해 초 인천대 교수로 변신, 화제를 모았던 인물. 올해 35살인 그는 퍼스트 보스턴 코퍼레이션, 슈로더등 유명 투자은행의 주요임원직을 휩쓸면서 평균 10억원에 이르는 연봉을 받았다. 그러나 화려한 월스트리트를 과감하게 떠나 교수로 전업, 한국 젊은이들을 세계적인 금융전문가로 키우겠다는 새로운 꿈을 펼치기 시작했다.
이번 광고는 앞서 1편에서 선보였던 「꿈을 잃지 않는 신사복」이라는 컨셉을 유지하면서 국제통화기금(IMF)이후 의기소침해진 직장인들에게 용기를 갖고 꿈을 실현하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1편에 출연했던 안철수와 마찬가지로 로이 홍도 모델료를 연구기금으로 쾌척했다.
■한국피앤지 팬틴샴푸 '건강'편
한국피앤지의 팬틴샴푸 광고에는 「만져보고 싶은 건강함」이라는 카피와 함께 3명의 여자가 등장한다. 젊은 여성과 꼬마소녀, 중년부인등 팬틴광고에 나오는 여성모델은 아시아계라는 공통점이 있을 뿐 국적은 제 각각이다. 팬틴의 이번 광고가 일본인(주인공)과 홍콩인(어린이), 중국인(중년부인)등 다양한 모델을 거느린 것은 아시아 전체를 겨냥해 제작됐기 때문.
머리결이 나빠서 고민하던 젊은 여성이 팬틴을 사용한 뒤 건강한 머리결을 갖게 된다. 좋아진 머리결로 자신에 찬 딸을 만난 어머니가 기쁜 웃음을 띠는 한편, 어린소녀가 등장해 여성의 건강한 머리결을 신기한 듯 만져본다. 보통 광고에서 속을 썩이게 마련인 꼬마모델은 이번 광고 제작과정에서 단 한차례의 촬영으로 끝을 내 제작팀의 수고를 덜어줬다. 문제는 촬영이 끝난 뒤 아이를 떼어놓고 나서부터. 아이가 머리결을 계속 만져보고 싶다며 울음을 터뜨렸기 때문이다. 결국 제풀에 지칠때까지 머리결을 만져보게 한 후에야 울음을 그치게 할 수 있었다. 주목할 것 하나. 일본인 모델이 한국광고에 등장하는 것은 처음.
■종근당 자황 '용가리'편
신지식인 1호 심형래가 제작한 영화 「용가리」의 주인공 용가리가 광고에도 등장했다. 종근당의 자양강장제인 자황 광고에서 용가리는 제작자인 심형래와 함께 모델로 출연, 16일로 예정된 영화 개봉을 앞두고 광고와 영화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저녁무렵 한 아파트에서 TV를 시청하던 소년은 거대한 진동과 함께 창밖에 나타난 용가리와 맞닥뜨린다. 놀란 소년이 소파에서 잠들어있던 아버지를 깨우려고 하지만 피로에 지친 아버지는 일어날 줄 모른다. 「피로한 자는 천하를 얻을 수 없다」는 친밀한 카피는 이번에도 유지됐다.
광고제작 당시 빡빡한 스케줄과 영화마무리 작업으로 지쳐버린 심형래는 촬영내내 실제로 깊은 잠에 빠져들어 촬영이 끝난 뒤에도 깨어나지 않았다고 한다. 누구보다도 완벽한 「잠자는 연기」를 해낸 셈이다.
/김지영기자kimj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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