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용사들이 다시 뭉쳤다」시장과 부시장, 이사관 등을 지낸 서울시 전직 간부들이 모여 도시정책 관련 연구소를 만든다. 강덕기(姜德基)전시장대행과 이상연(李相淵)전부시장(6공때 안기부장)이 주축이 된 사단법인 「21세기 도시정책개발원」은 12일 오후7시 서울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전직 시 간부 30여명과 대학교수 30여명 등이 참여한 가운데 발기인 대회를 갖고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도시정책개발원은 그간 공무원으로 있던 회원들의 다양한 경험과 교수들의 전문지식을 토대로 난마처럼 얽힌 각종 도시문제의 해법을 제시한다는 취지로 설립됐다. 이를위해 소속 회원 및 대학교수 초청 도시정책관련 세미나를 월 1회이상 개최할 예정이며 각종 회보 및 논문집 발간도 준비하고 있다.
친정격인 서울시는 물론 지방자치단체들의 요청이 있을 경우에는 각종 정책결정과정에 참여해 선배의 「따끔한 훈수」도 할 방침이다.
개발원은 강 시장대행과 이 전부시장외에 황철민(黃哲民)전서초구청장과 김광시(金光市)전정책기획관이 실무역할을 맡아 회원들을 선별했다.
소속 회원은 이사관급 이상 전 관료중 20~30년가량 공직에 있으면서 나름대로 전문 영역을 구축한 공직자 출신을 대상으로 했으며 현직은 배제했다.
김인식(金仁植)전종합건설본부장 구돈회(具惇會)전건설안전관리본부장 이기창(李基昌)전종합건설본부장 김영수전도시계획국장 제타룡(諸他龍)전감사실장 등 불과 얼마전까지 시 간부로 이름을 날렸던 인사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또 도시정책 관련 최상철(崔相哲) 김안제(金安濟)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와 정세욱(鄭世煜·명지대 행정학과) 서준호(徐遵鎬·서강대 경제학부)교수 등이 발기인 명단에 올라있고, 관련 기업인들도 10여명 가량 참여의사를 밝혀왔다.
이밖에 서울시장을 역임한 이상배(李相培)한나라당 의원과 김용래(金庸來)전총무처장관 등은 고문으로 추대됐다.
개발원은 원장산하에 자치행정 복지 등 인문분야와 교통 건설 환경 등을 망라한 기술분야, 도시재정을 연구하는 경제분야 등 3개 부서로 나눠 운영된다. 총무격인 김전기획관은 『전국토의 도시화에 대비해 전직 관료들의 연구활동을 통한 정책제안이 필요해 결성했다』면서도 『OB들의 순수 연구모임일뿐 다른 의도는 없다』고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염영남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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