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일 열릴 삼성자동차 채권단 회의에서는 삼성생명 주식가치의 평가를 하지 않는 방향으로 의견이 수렴될 것으로 전망된다.11일 금융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주식가치 평가와 관련, 채권규모 1.2위인 서울보증보험과 한빛은행이 채권단회의에서 부정적 견해를 밝힐 방침이어서 외부전문기관에 의뢰해 주식가치를 평가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한빛은행 고위 관계자는 “만일 삼성생명 주식가치가 50만원으로 나올 경우 상장시 주가에 악영향을 미쳐 채권단과 삼성 모두 유리할 게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채권단 회의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히고 동의를 얻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서울보증보험도 채권확보 뿐만 아니라 당장 현금화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삼성생명 주식을 평가없이 곧장 선배분-후정산 처리하자는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박해춘(朴海春) 보증보험 사장은 “주식가치 평가에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기때문에 선배분-후정산을 통해 자체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증보험은 삼성이 채권단 몫이라고 주장한 주식 330만주를 배분받으면 ▲삼성그룹에 장외매입 또는 삼성전자 주식과의 교환을 요구하거나 ▲주식을 담보로 한 ABS(자산담보부증권) 발행 등을 통해 자체 처리할 계획이다.
다만 주식배분에 대해서는 보증보험이 선분배하자는 반면 한빛은행 등 일부 은행계열 채권단은 삼성측의 보전방안과 삼성차 매각이 구체화되기 전까지는 서두를필요가 없다는 입장이어서 의견조율이 어려울 전망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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