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은 11일 북한과 벌여온 금강산 관광객 신변안전보장 협상 차질로 당초 12일 출발시키려 했던 농구단과 서해안공단 협상단 방북을 일단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북측이 획기적인 자세 변화를 보이지 않는 한 현대의 대북 경협사업은 상당기간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현대아산은 지난달 28일부터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북한과 금강산 관광객 신변안전 강화방안을 협의해 왔으나 북측이 기존 입장을 고수하는 바람에 진전을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현대측은 금강산 관광세칙에 「접견권」을 명시, 관광객이 억류될 경우 접견할 수 있도록 하고 남북한 당국자간 분쟁조정기구와 신변안전보장 특위를 신설할 것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북한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에서 북측과 금강산 관광객 신변안전보장 문제를 논의해온 ㈜현대아산의 김고중(金高中)부사장등 협상단 중 일부가 추가협상 준비를 위해 금명간 일시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금강산 관광객 신변안전 강화방안이 마련될 때까지는 금강산 관광선을 출항시키지 않겠다는 방침은 확고하다고 밝혔다.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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