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야남 한국외국어대 인도어과 교수 -인도와 비교할 때 한국의 부모는 아이를 야단치거나 때리지않고 자유롭게 키운다. 이를 통해 부모들은 아이가 창의력과 자발성을 계발할 바탕을 마련해주는 것이다.
누군가로부터 들은 이야기지만 한국의 부모는 수입의 3분의 1을 자녀를 위해 쓴다고 한다. 다음 세대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나라의 미래는 밝은 모습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는 교육에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인도와 비교할 때 아이들이 음악 미술 등 다양한 방면에서 자기 개발의 기회를 갖고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학 교육, 특히 언어 교육은 다르다. 내가 몸담고있는 한국외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교육기관이 회화보다 문법에 치중, 언어교육을 받고도 외국말을 제대로 못하는 기현상을 낳게한다.
인도와 달리, 한국 대학생은 한창 학업에 열중하다 군에 입대, 2∼3년의 학업 공백을 갖는다. 다른 학문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외국어에 있어서 이는 치명적 결함이 될 수 있다. 외국어 학습에서 2∼3년의 공백은 거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하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나라 사정상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면 다른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군에 있는동안 통신교육을 통해 외국어 교육을 지속하든가, 아니면 제대후 학습 공백을 메울 별도의 프로그램을 거치도록 한 뒤 복학시키는 방법 등이 있을 것이다. 이를 외국어뿐 아니라 다른 학문에도 적용시키면 대학교육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다.
대학 교육비가 너무 비싼 것도 인도와 비교되는 모습이다. 거의 무상으로 교육을 받는 인도에 비하면 한국의 교육비는 실로 엄청나다. 한국의 경제사정상 돈이 없어 대학을 못다니는 학생은 그리 많지 않아 보이지만 일부 학생들이 등록금 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습시간을 뺏기는 것을 볼때는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그런 가운데서도 이해하기 힘든 것은 한국의 대학 앞에 술집 등 유흥업소가 너무 많다는 점이다. 유흥업소라고는 거의 없는 인도의 대학 앞과 비교하면 정말 이해하기 힘든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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