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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특집] 방학때 자녀건강 체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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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특집] 방학때 자녀건강 체크를…

입력
1999.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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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은 자녀의 건강을 점검하고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좋은 기회. 방학기간중의 치료는 학업에 지장을 주지않고 여유있는 적응기간이 보장된다는 장점이 있다. 흔히 알려진 「여름철에는 수술결과가 나쁘다」는 말은 병원 환경이 낙후돼있던 시절 이야기.강북삼성병원 소아과 정혜림 교수는 『요즘은 소독, 항생 기술이 발달해 수술 뒤 염증 등의 부작용이 거의 사라졌다』면서 『다만 포경 수술, 항문 부위 수술 등은 땀이 많아 염증이 생기기 쉬워 여름은 피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강북삼성병원(02-2001-2631), 이화여대 부속병원(02-760-5117)은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 대상의 종합건강진단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2∼4시간이 걸리며 비용은 23만∼25만원. 정혜림 교수로부터 방학을 이용해 치료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질병의 진료를 알아본다.

■이비인후 질환 : 평소 누런 코가 많이 나오는 아이는 방학기간에 방사선 촬영 등을 통해 축농증(부비동염)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축농증은 조기에 발견하면 약물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다. 만성 환자는 수술을 해도 재발 가능성이 높기때문에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

또 자녀가 음식을 넘기기 어려워하고 고열과 통증을 호소하면 목구멍안의 편도선이 붓는 편도선염이 아닌지 의심해보아야 한다. 약물치료가 원칙이며 중증 환자는 레이저로 편도선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는다. 2∼3일후 퇴원 가능.

■치아 : 방학을 이용해 어금니에 생긴 홈을 막아주는 실링이나 불소를 치아에 발라주는 치료를 해주면 어린이에게 자주 발생하는 충치를 예방할 수 있다. 자녀가 치아 이상이 없더라도 방학기간중에 치과를 방문해 검진받도록 하는 게 좋다. 어린이의 올바른 치아관리를 위한 정기검진 횟수는 6개월에 한번.

■눈 : 자녀가 『글씨가 잘 안보인다』가 호소하면 무턱대고 안경을 끼우지말고 안과에 들러 가성 근시인지 진성 근시인지 검진받아야 한다. 일시적 근시 상태인 가성 근시의 자녀에게 안경을 착용케 하면 진성 근시로 발전해 눈이 좋아질 기회를 영영 놓칠 수 있다. 눈꺼풀이 쳐지는 안검하수, 속눈썹이 눈을 찌르는 안검내반의 경우 수술로 치료 가능.

■기타 : 학습에 장애가 될 정도로 산만하거나 과격한 행동을 하는 어린이는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를 찾아볼 필요가 있다. 상담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하면 치료효과가 높다. 당뇨병같은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소아비만의 경우 방학을 이용해 비만의 정도, 합병증 여부 등 입체적인 검사를 통해 효과적인 치료를 하면 성과를 거둘 수 있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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