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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북한무역파이프] 도카이쇼지 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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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북한무역파이프] 도카이쇼지 도산

입력
1999.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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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북한을 연결하는 경제파이프인 조총련계 무역회사 도카이쇼지(東海商社)가 사실상 도산해 북한 경제사정의 단면을 드러내고 있다.도카이쇼지는 안상택(安商宅)회장의 이름을 딴 「안상택 거리」가 평양에 있을 정도로 북한과의 관계가 돈독해 대북사업을 하는 일본, 한국 기업들이 줄을 대려 애써온 회사. 안회장은 90년 4월엔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에 선발됐고 지난해에 재선됐다. 도쿄(東京) 히라가와쵸(平河町)에 있는 이 회사를 한번쯤 가보지 않은 사람은 대북사업가 축에도 끼지 못한다는 항간의 말이다. AP통신과 일본 시사주간지 「아에아(AERA)」는 최근 이 회사의 은행거래가 지난달 29일 정지됐고 부채총액은 67억엔이라고 보도했다. 도산 원인은 북한 경제사정의 악화로 무역대금 체불이 쌓인데다 주거래은행인 조총련계 조은(朝銀)도쿄(東京)신용조합마저 부실채권이 늘어 가나가와(神奈川)조합에 사업양도를 해야 할 형편이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 경주마 마굿간에 깔거나 사료로 쓰는 주력상품인 볏짚을 지난해부터 북한이 부족한 비료용으로 돌리며 수출을 제한해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61년 종합무역상사로 설립된 도카이쇼지는 번창했던 80년에는 북한과의 무역실적이 100억엔에 달했다. 북한으로부터 아연 무연탄 등을 수입하고 자동차 철강재 의류 등을 수출했다.

그러나 북한 경제가 악화된데다 지난해 8월 대포동 미사일 발사로 일본이 제재조치를 취하는 등 북일관계의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양국의 무역거래 전체가 크게 줄었다. 대장성 통관자료에 따르면 올 1~4월 수출입액은 전년에 비해 3분의 2에 지나지 않는다.

/신윤석기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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