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의 「박현주펀드 1호」가 6개월여만에 수익률 100%를 돌파하는 등 간접투자상품의 고수익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지난해 연말과 올초에 대거 판매됐던 뮤추얼펀드와 주식형 수익증권 등 간접투자상품 중 수익률 100%를 넘긴 상품은 7일 종가기준으로 9개. 박현주 1,2,4,5호를 비롯해 서울투신의 플래티넘1호, 대한투신의 아인슈타인1호와 엑설런트1호, LG투신운용의 트윈스챌린지 및 동원투신 밸류이채원1호 등이 수익률 100% 반열에 올라섰다. 이들 펀드 투자자는 쉽게 말해 100만원을 투자해 100만원 이상을 벌어들인 셈이다.
펀드 어떻게 운용했나 펀드매니저들이 공통적으로 밝히는 고수익 비결은 「바이 앤 홀드(Buy & Hold)」전략. 요즘같은 대세상승기에는 성장가능성이 높은 우량주를 사서 일정한 기간 기다리는 게 유리하다는 것. 현대투신 바이코리아 정석운용펀드 담당 강신우(姜信祐)수석펀드매니저는 『저평가된 우량주를 집중편입해 장기 보유하는 전략이 주효했다』고 밝히고 있다. 대한투신 엑설런트1호 담당 이재현(李在鉉)펀드매니저도 『삼성전자, 포항제철 등 업종대표주에 주로 투자하면서 「바이 앤 홀드」전략을 구사한게 적중한 것 같다』며 『5월25일 이후 지수가 재반등하면서 높은 수익을 내주어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을 크게 상회하는 수익을 올렸다』고 말했다.
편드매니저들이 밝히는 또 다른 자금운용 방안은 기본원칙에 충실했다는 점. 한국투신 지화철 주식운용팀장은 『주가가 하락해 조정국면을 나타낼 때는 주식매입규모를 확대하고 주가가 상승해 미리 정한 목표가격에 도달한 경우에는 주식을 매도하는 기본적인 투자원칙을 철저히 지켜나갔다』고 말했다.
간접투자상품 어떻게 골라야 하나 간접투자는 경험과 안목이 뛰어난 전문가들에 의해 투자가 이뤄지는 만큼 직접투자에 비해 훨씬 안정된 수익을 보장한다. 하지만 간접투자상품도 은행상품이 아닌 만큼 상당한 리스크가 따르며, 펀드매니저의 투자전략과 방법도 이 부분에서 상당한 차이가 난다.
예를 들어 주가가 급등할때 「많이 먹는」 펀드매니저가 있는가하면 급락장세에서 손실폭을 줄이는데 일가견이 있는 이들도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반드시 펀드매니저들에게도 분산 투자하라』고 충고한다. 또한 현재와 같은 대세상승 국면에서는 주식편입비율이 70%인 성장형 편드에 대한 투자비율을 높이는게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펀드규모는 통상 100억원 미만의 소형, 500억~1,000억원 규모의 중형, 2,000억원 이상인 대형으로 구분된다. 상승장세에서는 중형 및 대형 펀드가 유리하지만 시장흐름을 쫓으면서도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는 중형 펀드가 무난하다. 환금성이 중요한 만큼 투자기간도 고려해야 할 대상이다. 성장형 편드의 일종인 스폿펀드는 일정 수익률만 달성되면 곧바로 원금과 수익금을 돌려주지만 목표수익률이 달성되지 않으면 1년동안 찾을 수 없고 중도에 찾으려면 환매수수료를 내야 한다. 주식형 수익증권과는 달리 뮤추얼편드는 통상 1년동안 찾을 수 없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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