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제3회 여자월드컵축구대회에서 우승, 8년만에 정상에 복귀했다.미국은 11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로즈볼 구장에서 벌어진 중국과의 결승에서 연장전 포함 120분동안 혈투를 벌였으나 득점에 실패, 승부차기끝에 5-4로 이겨 패권을 차지했다.
미국의 골키퍼 브리아나 스커리는 중국의 3번째 키커 리우잉의 슈팅을 다이빙으로 막아내 미국여자축구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이로써 미국은 91년 1회 대회에 이어 8년만에 정상을 탈환했고, 96애틀랜타올림픽에서 우승한 것을 비롯 세계최강임을 과시했다.
빌 클린턴미국대통령이 참관하는 등 9만여명이 모인 관중들의 열기와는 달리 이날 경기는 지리한 미드필드 공방만을 벌였을뿐 양팀 모두 상대골문을 위협할 만한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연장 전반 10분께 중국의 판윤지가 헤딩슛을 날렸으나 이를 미국의 크리스틴 릴리가 역시 헤딩으로 막아낸 것이 그나마 일순간 관중들을 긴장시킨 장면이었다. 관심을 모았던 미아 햄과 순웬의 스트라이커 대결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결국 승부는 승부차기로 넘어갔고 미국의 GK 스커리는 중국의 「여자 야신」으로 불리는 가오홍과의 맞대결에서 승리, 미국에 우승트로피를 안겼다.
한편 앞서 열린 3-4위전 역시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브라질이 노르웨이를 5-4로 이겼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결승전
미국 0-0 중국
△3·4위전
브라질 0-0 노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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