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배출가스 정기검사에서 불합격한 차량이 크게 늘어나 운행중인 차량 10대 가운데 1대는 「공해차량」인 것으로 드러났다.환경부는 지난해 실시한 자동차배출가스 정기검사에서 전체 검사대상 차량 507만대 가운데 10.3%인 52만1,600여대가 불합격됐다고 9일 밝혔다. 이는 96년 검사대상 차량 511만6,00여대 중 41만여대(8%)가 불합격한 것에 비해 26.8%가 늘어난 것이다.
차종별로는 승용차 31만8,465대(불합격률 13.4%), 화물차 14만1,897대(7.8%), 승합차 6만148대(7.2%), 특수차 1,174대(3.1%)로 각각 집계됐다.
불합격차량의 증가는 수도권 및 7대광역시에서 실시했던 공기과잉률검사가 97년5월부터 전국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환경부는 분석됐다.
공기과잉률 검사는 차량 엔진에 공기와 연료가 정상적으로 혼합돼 연소되는지 여부에 대한 검사로, 현재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에서 대기중 오존 생성의 원인이 되는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간접적으로 측정하기 위해 이용하고 있다.
/김동영기자 dy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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