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와 보호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인터넷을 이용하는 병원이 늘고 있다. 자녀가 진료받는 장면을 부모에게 인터넷으로 중계해 주는가 하면 수술장면을 실시간으로 공개하는 병원도 등장했다.서울 강남구 역삼동 예치과(원장 박인출·朴仁出)는 최근 어린이 진료실과 상담실에 카메라와 서버 등으로 구성된 인터넷 중계시스템을 구축, 자녀의 진료장면을 부모들에게 실시간으로 중계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분당에 사는 주부 정모(30)씨는 『치과를 무서워하던 딸 아이가 인터넷을 통해 미리 진료 분위기를 익힌 탓인지 스스럼없이 충치치료를 받았다』며 『출장 중인 아빠도 아이의 모습을 보고 무척 기뻐했다』고 말했다.
박원장은 『인터넷 중계를 시작한 뒤부터 맞벌이 부부들이 안심하고 자녀를 맡기고 있다』며 『체인 형식으로 운영되는 전국 6곳의 예치과에도 인터넷 중계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주소는 http://www.yedental.com.
서울 드림성형외과(원장 박양수)는 5월 유방수술의 세계적 권위자인 프랑스의 루이 베넬리박사를 초청, 6시간동안 진행된 유방축소 및 확대수술 장면을 편집해 인터넷(www.plasticsurgery.co.kr)으로 중계했다. 미국에선 최근 출산장면이 인터넷으로 중계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박원장은 『국내 유방성형 의사들에게 동영상을 통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일반인들의 유방성형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기 위해 수술과정을 인터넷에 공개했다』며 『앞으로도 인터넷을 이용해 최신 수술기법을 의사와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어린이가 가정에서 인터넷을 통해 예치과 진료실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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