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는 9일 땅속 인공동굴 9.3㎞에 총3,000만배럴의 석유를 저장할 수 있는 여수지하 석유비축기지(U-1)를 9일 준공, 본격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전남 곡성군 겸면에도 210만배럴의 석유비축기지(T-5)도 새로 만들어졌다.산자부는 이 두기지의 준공으로 석유및 원유비축능력은 6,300만배럴(지난해 소비량기준 34일분)에서 9,500만배럴(51일분)로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91년 낙포동 해안가 80만평의 부지에 착공된 여수 원유비축기지는 그동안 3,911억원이 투입됐다. 특히 여수기지는 해수면을 기준으로 지하 30∼60m의 암반에 폭 18m, 높이 30m, 총연장 9.3㎞에 달하는 지하동굴 형태로 지어졌으며, 3,000만배럴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어 단일 비축기지로는 세계 최대규모이다.
여수기지는 주변의 지하 수압에 의해 저장된 원유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특수공법을 채택했다. 30만톤급 대형 유조선이 접안할 수 있는 부두와 하루 100만배럴의 원유를 입·출하할 수 있는 부대시설도 갖추고 있다.
산자부는 석유비축물량을 법정 비축량인 60일분, 1억6,300만배럴규모로 끌어올리기위해 2006년말까지 3개 기지를 추가 건설하고 4개 비축기지를 늘리기로 했다.
/이의춘기자 ec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