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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車처리] 손실분담 짐턴 채권단 아직 산넘어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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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車처리] 손실분담 짐턴 채권단 아직 산넘어 산

입력
1999.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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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일 삼성車처리 전체회의 -삼성자동차 채권단의 움직임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2조8,000억원을 삼성이 전적으로 책임지겠다고 밝힘에 따라 손실분담의 짐을 털어버린 채권단은 구체적인 부채상환방안 마련과 삼성생명 주식 평가등을 위해 채권단회의 개최와 함께 삼성과의 협상도 신속하게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주식배분을 놓고 채권금융기관간 이해관계가 엇갈리는데다 부채상환일정을 둘러싸고 채권단과 삼성간 대립하는등 난항이 예상된다.

다음주가 고비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은 13일께 19개 채권금융기관이 모두 참석하는 채권금융기관 전체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채권단회의에서는 운영위원회 구성과 함께 삼성생명 주식 400만주의 배분방법  삼성생명 주식의 주식평가 담보 부족분에 대한 추가 담보요구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이어 입장을 정리하는대로 삼성과 실무협상을 벌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채권단은 7일 삼성그룹측에 삼성자동차 부채처리 방안과 주식처분 방안 등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 정리를 공식 요청했다.

이와함께 삼성차의 채권·채무동결조치를 내리는 법원의 재산보전처분 결정도 다음주초 이루어질 예정이다.

아직도 길은 멀다 채권단의 가장 큰 관심사는 삼성으로부터 빚을 어떻게 모두 받아내느냐에 있다. 자연 이건희회장이 내놓은 400만주의 삼성생명 주식가치에 이목이 쏠릴수 밖에 없다.

주식가치가 삼성이 주장하는대로 주당 70만원이라면 아무 문제가 없지만 만약 모자란다면 이회장의 추가 사재출연을 이끌어내야하는 등 또 한번 홍역을 치러야한다.

삼성이 제시한 주당 70만원 평가자체에 객관성이 결여돼 있다고 판단하는 채권단은 외국계 평가기관 1곳과 삼성을 제외한 국내 평가기관 1곳 등에 주식가치 평가를 의뢰할 예정이다.

채권단간 의견조율도 넘어야할 산이다. 주식배분방법을 놓고 채권금융기관간 불협화음이 일고 있다. 2조1,000억원의 채권중 2조원이 무담보채권인 서울보증보험이 무담보비율에 따라 채권을 나눠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대해 대부분 담보채권을 갖고 있는 채권은행은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삼성측에 대한 추가담보요구도 걸림돌이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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