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화면에 나타난 물체의 촉감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마우스가 개발돼 9월부터 시판될 것이라고 영국의 BBC방송이 8일 보도했다.미국의 이머션사가 개발한 이 요술 마우스는 촉각에 호소하는 매체라는 의미로 필리(FEELIE)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정식 명칭은 「로지텍 윙맨 포스 피드백」. 시판가격은 99달러. 필리 마우스는 사용자들이 온라인 구매에 앞서 해당 물품을 직접 접촉할 수 있게 해줘 전자상거래 혁명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마우스 안에는 상하 좌우로 움직이는 두 개의 작은 모터가 들어있는데 사용자가 화면에서 커서를 해당 물체로 이동시키면 내장돼 있는 동작 명령이 마우스의 마이크로 프로세서로 전달돼 원하는 감촉을 만들어 낸다.
지난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시연회에서는 테니스 라켓 줄의 팽팽함과 코르덴 진의 촉감은 물론 자동차가 커브 길을 돌고 곧은 길에서 속력을 내는 것까지 느낄 수 있었다.
이머션사의 루이스 로젠버그 사장은 『이 기술은 어떤 종류의 물체든 무게나 표면의 딱딱함 등을 느끼고 있는 것처럼 만들어 준다』며 『감각의 지평을 넓혀 과학, 상업, 교육에 도움을 주게 됐다』고 말했다. 로젠버그 사장은 그러나 이 감각적인 기술이 포르노 사이트에 이용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답변을 피했다.
/브뤼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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