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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로빅] "몸매관리에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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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로빅] "몸매관리에 그만"

입력
1999.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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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속에서 하는 에어로빅인 「아쿠아로빅」이 다시 뜨고 있다. 90년대 초 선보인 후 흐지부지하던 이 운동은 최근 20대부터 60대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여성층 사이에서 몸매관리뿐 아니라 성인병 치유효과가 높은 「건강 스포츠」로 인기를 끌고 있다.「아쿠아로빅」은 가슴높이의 물 속에서 경쾌한 음악에 맞춰 앞뒤로 걷기, 점프, 스윙, 차기 등의 동작을 하는 운동. 97년 독자적인 수중에어로빅 동작을 개발한 체육과학연구원 박 현박사는 『물의 부력으로 체중부담 없이 큰 동작을 마음껏 할 수 있으면서도 물의 저항력으로 인해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열량을 소모, 체지방을 줄이고 근력을 향상시키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운동이 특히 관심을 모은 것은 성인병 치유에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기 때문. 지난해 9월부터 KBS 88체육관에서 아쿠아로빅를 지도해온 이옥자씨는 『그동안 관절염, 요통, 디스크환자들이 상당수 건강을 되찾았다』며 『이러한 소문이 퍼지면서 요즘에는 비만자와 임산부들까지 몰려와 강습정원인 50명을 두배 이상 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서울 래디슨 프라자호텔 피트니스클럽에서 1년 전부터 배우고 있는 60대 주부는 『관절통, 어깨결림등으로 고생하다가 시작했는데 2개월만에 통증이 사라지고 몸무게도 크게 줄었다』며 『1주일에 5번씩 받던 물리치료도 그만둘 정도로 건강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출산한 후 몸매를 가꾸기 위해 운동을 시작했다는 김모(30)씨는 『물 속에서 하는 운동이라 재미있고 무엇보다 무리한 동작에 따르는 부상의 걱정이 없어 좋다』며 『운동을 필요로 하면서도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권할 만 하다』고 말했다.

동작이 간단해 1주일 정도 기본자세만 익히면 혼자서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 프라자호텔 지도강사인 홍란경씨는 『물 속에서는 어떠한 동작을 하더라도 운동효과가 있는 만큼 자신의 필요에 따라 부위별로 집중적으로 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운동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주의할 점도 있다. 항상 몸의 중심은 가슴 앞쪽에 두어야 하고 운동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반복동작이 필요하다. 달리기 동작에서는 다리를 가능한 높이 들어올려야 하고 팔과 다리를 움직일 때는 물과 접촉하는 면이 직각이 되도록 해야 한다. 또 수중운동도 지상운동 이상으로 땀 배출양이 많으므로 수분을 보충해주어야 하고 심박수로 운동강도를 조절할 때는 지상운동 심박수에서 「15」를 빼서 계산해야 한다.

현재 「아쿠아로빅」은 일반스포츠클럽과 사회단체시설, 호텔피트니스클럽 등에서 강습하고 있다. 가격은 1주일 2~3회 기준으로 6만~8만원.

/ 최진환기자 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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