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무엇이든 물어보세요(문) 중학생 아들이 3년 전 BCG예방접종을 한 뒤 부스럼 부위를 긁어 지름 2㎝ 크기의 붉은 혹이 생겼다. 보기에 좋지 않아 수술로 제거하고 싶은데 위험은 없는지. (박재진·서울 강북구 수유동)
(답) 어깨 부위의 흉터가 정상피부보다 튀어나와 생긴 비후성(肥厚性) 반흔이나 켈로이드로 생각된다. 대개 어깨나 앞가슴 등 피부의 긴장이 심한 곳에 잘 생긴다. 색깔이 붉으스레하고 아프면서 가려운 게 특징. 귀걸이를 하기 위해 귓볼에 구멍을 뚫은 뒤에도 생길 수 있다. 유전성도 강하다.
비후성 반흔과 켈로이드를 육안으로 구분하긴 어렵다. 비후성 반흔은 시간이 지나면서 호전되는 경향이 있고 흉터경계 내에서만 생긴다. 반면 켈로이드는 시간이 지나도 변화가 없고 경계부위를 벗어나 정상피부까지 침범한다.
아직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예방이나 완전치료는 불가능하다. 질문인은 우선 약물요법을 시행해본 다음 효과가 없으면 수술을 고려하는 게 좋을 것같다. 수술만 하면 재발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비수술적 방법으로 효과가 없거나 재발한 경우, 크기가 너무 커서 부피를 줄여야 하는 경우엔 수술이 필요하다.
/조성필·강남성모병원 성형외과
(문) 57세 남성이다. 최근 척추 4, 5번 사이에 전방전위증이 있어 물리치료를 받고 있다. 종아리가 시큰시큰하면서 발목이 떠는 현상이 나타난다. 눕거나 잠이 들면 심해진다. 성생활에는 지장이 없는지?(김승범·대전 동구 삼성2동)
(답) 척추체가 앞으로 밀리는 질병으로 일종의 척추미끄럼증이다. 57세이고 4, 5번 요추체 전위증인 점을 감안하면, 퇴행성일 가능성이 높다. 요통외에는 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심해지면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이 눌려 일부 감각에 이상이 오거나 힘이 약해지고 저리거나 땡기기도 한다.
질문인은 쉴 때 증상이 더 심한 것으로 보아 신경압박이라기 보다는 약해진 근육에 무리가 와서 생기는 증상으로 보인다. 복근 및 배근강화운동을 하고 몇가지 주의사항만 지키면 성생활에는 지장이 없다.
X레이 촬영으로 심한 정도를 진단할 수 있고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촬영(MRI)을 하면 디스크의 상태와 신경과의 관계 등을 정확히 알 수 있다. 허리보조기를 착용하면 도움이 된다. 통증이 심하면 1~2주 정도 안정치료 후 배와 허리근육을 강화하는 체조를 하는 게 좋다. 한 달 이상 약물이나 물리치료를 해도 호전되지 않으면 척추고정술과 같은 수술이 필요하다. 성공률은 90% 이상이며, 수술 후 1주일 정도 지나면 정상생활이 가능하다.
/조기홍·아주대병원 신경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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