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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 안동선] "역사의 아이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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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 안동선] "역사의 아이러니"

입력
1999.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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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6 거론하며 JP에 노골적 불만-국민회의 안동선(安東善)지도위의장이 9일 김영배(金令培)대행 경질파동과 관련해 공개석상에서 김종필(金鍾泌)총리를 향해 노골적인 불만을 터뜨렸다.안의장은 특히 『김대행은 「5·16」이후 40년간 민주화운동을 하며 고통과 고난을 겪었는데 역사의 아이러니』라면서 JP의 전력인 「5·16사쿠데타」전력에 방점을 찍고, 날을 세웠다. 이날 오전 김대행을 대신해 고위당직자회의 주재차 국회 총재실에 나온 그는 대뜸 『소회를 밝히겠다』면서 『국무총리의 대갈일성에 국민회의 대행이 목이 잘리다니…우리들도 자존심이 있다』고 울분을 쏟아냈다. 깜짝 놀란 한화갑(韓和甲)특보단장 등이 『말조심, 말조심』하며 만류했으나 안의장은 작심한 듯 했다. 그는 『옛날 지도자들은 한 울타리에 있으면 죽기살기로 싸우더라도 화해하고 협력했고 이는 선배들의 오랜 미덕이자 금도(襟度)였다』『정치적 신의나 의리가 흑판의 (분필)글씨처럼 여겨지니 정치의 무상함을 느낀다』 등등 가시돋힌 말들을 연달아 뱉어냈다. 회의후 안의장은 5·16발언이 JP를 의식한 것이냐는 질문에 『맥락이 닿아있다』고 답한 뒤 『우린 배알을 다 빼주고 정치하냐』며 오히려 수위를 업그레이드했다. 당내에선 『위험수위를 오갔지만 속은 후련하다』는 반응들이었다.

/이태희기자 taehee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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