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주식시장 호조로 주식관련 금융상품에 9조원이 유입됐으며 상반기 전체로는 무려 37조원이 증시로 흘러들었다.한국은행은 6월중 주식형수익증권 뮤추얼펀드 단위형금전신탁 고객예탁금 등에 순유입된 시중자금은 9조926억원으로 집계돼 5월보다 1조6,165억원이 늘었다고 8일 밝혔다. 올들어 주식관련 상품은 2월에만 4,229억원이 줄었을뿐 1월에는 3조1,254억원, 3월 3조4,485억원, 4월 14조4,765억원, 5월엔 7조4,761억원이 순유입됐다.
지난 상반기 주식관련 금융상품에 유입된 시중자금은 총 37조1,962억원에 달했다.
지난달 주식형수익증권에는 간접투자상품의 인기에 힘입어 7조394억원이 몰려 올들어 월별 최대치를 기록했다. 뮤추얼펀드에도 7,266억원이 예치돼 5월의 2,826억원 보다 대폭 증가했으며 주식투자가 가능한 은행의 단위형 금전신탁에도 1조5,298억원이 예치돼 전달의 2조4,551억원 보다는 줄었으나 여전히 시중자금을 크게 흡수하고 있다. 다만 지난달 증권사의 고객예탁금은 2,032억원이 빠졌다.
한은 관계자는 『주식형 금융상품으로 유입된 자금은 주식매입 이외에 양도성예금증서(CD), 수시입출식예금(MMDA),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예금으로 금융기관에 재예치되며 시중자금의 단기부동화를 유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의 정기예금은 지난달 1조6,804억원이 빠져나가 4,5월에 이어 3개월째 수신이 감소했으며 투신사의 장기공사채형 수익증권도 2조7,322억원이 유출돼 주식형 상품 등으로 옮겨간 것으로 추정됐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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