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삼성을 상대로 한이닝 최다홈런(4개) 타이기록을 세우는 홈런 잔치를 벌였다. 또 다니엘 로마이어(한화)는 하루 3개의 아치를 그려내며 홈런부문 2위로 올라섰다.8일 프로야구 대구경기서 한화는 2회에만 4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홈런 6개를 퍼부으며 15-0으로 대승했다. 한화는 2회 선발 전원이 득점, 올시즌 처음이자 통산 3번째 한이닝 선발 전원득점도 기록했다.
한화는 2회초 로마이어의 솔로아치를 신호탄으로 강석천 백재호의 2점짜리, 데이비스의 3점짜리 홈런이 연이어 터지며 9점을 선취했다. 한이닝 최다홈런(4개)은 통산 4번째. 공교롭게도 모두 대구구장에서 이뤄졌다.
로마이어는 4,5회 1점과 3점짜리 연타석 홈런을 추가, 시즌 28호째를 기록했다. 한경기 3개의 홈런 기록은 통산 15번째, 올시즌 5번째다. 선발로 나선 송진우는 9이닝동안 32타자를 맞아 4안타 2볼넷만 허용하는 위력적인 투구로 완봉승을 거뒀다. 올시즌 처음이자 자신의 통산 7번째. 또 노장진(삼성)과 함께 다승부문 공동 7위로 올라섰다.
반면 삼성은 팀창단 이후 처음으로 한경기에 6개의 홈런을 얻어 맞고 영패까지 당하는 치욕을 당했다. 선발 정현욱에 이어 이상훈 문남열 이동은 등을 차례로 투입했으나 한화의 폭발적인 공격을 막는데는 역부족이었다.
현대와의 원정경기에서 3연승을 거뒀던 삼성은 이로써 한화에만 홈경기 2연패를 포함, 4연패했다. 한화와의 시즌통산 성적에서도 3승8패. 삼성은 홈경기 4전전패도 기록, 홈구장에서 약한 면모를 보였다. 선발 정현욱은 5월30일 광주 해태전 이후 6연패했다.
인천에서는 에이스 정민태를 앞세운 현대가 롯데를 9-0으로 제압하며 4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정민태는 이날 완봉승으로 6월9일 수원 해태전 이후 최근 5연승 가도를 달리며 13승3패로 다승부문 수위를 굳건히 지켰다.
현대는 1회 박재홍의 1점, 이숭용의 2점 홈런 등으로 5회까지 6-0으로 앞서 나가다 6회에 전준호의 2점 홈런까지 가세, 3점을 추가해 9점차로 앞서나가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잠실에서는 LG가 손혁의 호투에 힘입어 두산을 5-1로 누르며 최근 2연패뒤 1승을 올렸다. 손혁은 9회초 2사후 두산의 신예 홍성흔에게 뼈아픈 솔로홈런을 허용, 아깝게 완봉승을 놓쳤다. 그러나 손혁은 컨트롤을 앞세운 빼어난 투구로 96년 데뷔후 첫 완봉승을 거뒀다.
전주에서는 선발 곽현희를 앞세운 해태가 양준혁과 브릭스의 홈런 2방씩에 힘입어 쌍방울을 14-1로 꺾었다. 해태는 선발전원 안타를 기록하는 맹타를 휘둘렀다. 해태는 쌍방울과의 상대 전적에서 3연승을 기록했으며 쌍방울은 홈 4연패를 기록했다. 쌍방울 투수 박정현도 5월26일 인천 현대전 이후 최근 4연패 당했다. 박원식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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