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간 봉급자 생활을 하다 은퇴한 67세의 가장이다. 3남매 모두 출가시킨 후 남은 3,000여만원을 은행에 예치해 그 이자를 생활에 보태고 있다. 이자외에는 일용직으로 일해 버는 돈과 자식들이 주는 몇만원씩의 용돈, 노령특례연금 11만원이 생활비의 전부다.그런데 최근 은행 예치이자가 내리면서 생활에 큰 압박을 받고 있다. 자녀들을 출가시키고 나면 32평형 아파트를 24평형으로 줄이고 얼마 남지 않은 퇴직금으로 생활하는 것이 대다수 고령자들의 현실이다. 따라서 내가 생각하기에는 고령자에 대한 은행예치 이자 우대가 무엇보다 필요한 방안이다. 수십년간 국가와 가정을 위해 열심히 일해오다 일선에서 퇴직한 고령자들에게는 아마도 가장 현실적인 배려일 것이다.
정부에서는 고령자들을 우대하는 정책을 펼치겠다며 실버타운 건설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고액의 실버타운 입주는 대다수 고령자에게는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 고령자들의 생활 실태에 대해 충분히 조사한 후 그들의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정책을 펼칠 것을 관계자들에게 요청한다. /김한기·서울 서초구 양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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