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北 사망5주기 추모대회 -북한은 8일 김일성(金日成)주석 사망5주기 중앙추모대회를 김주석의 시신이 있는 금수산기념궁전 광장에서 김정일(金正日)당총비서와 당·군·정 주요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했다고 중앙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아침 6시 50분에 시작된 대회에서 조명록(趙明綠) 군총 정치국장은 김 총비서 의 위임에 따라 발표한 추모사를 통해 『우리 당과 인민은 경애하는 김정일 동지의 탁월한 영도밑에 위대한 수령님께서 개척하신 혁명위업을 대를 이어 완성해 나가는 주체혁명의 새시대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조 군총정치국장은 『김정일동지께서는 독특한 선군정치 방식을 확립하고 강성대국 건설의 지름길을 열었다』며 『총대로 개척된 주체혁명위업을 총대로 끝까지 완성하려는 것은 김정일 동지의 확고부동한 결심이고 의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조성된 정세에 대처해 나라의 방위력 강화에 최대의 힘을 넣어 인민군대의 싸움준비를 빈틈없이 철저히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방위 제1부위원장이기도 한 그는 30분간 추모사를 읽으며 3~4차례 울먹여 연설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고 추모사는 김일성과 김정일 찬양내용이 절반씩 안배되어 있다.
김정일 총비서는 행사내내 침통한 표정을 지었고 행사후에는 김주석 시신에 참배했다. 행사에서 주석단에 모습을 보인 인사들은 지난해 추모식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북한은 군부실력자인 조명록으로 하여금 추모사를 대독케하고 무력기관을 정권기관이나 내각보다 앞서 호명, 군(軍)중시 사상을 명백히 했다. 행사는 금수산기념궁전 이외에도 평양과 북한 전역에서 동시에 이뤄져 대부분의 주민이 참석했다.
북한은 김주석이 마지막으로 남긴 조국통일관련 비망록을 공표하고, 경제건설을 상대적으로 강조한 노동신문 사설을 발표 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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