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독의 원조는 아메리카대륙」 근세까지 세계 바람난 남녀들을 공포에 떨게 했던 성병인 매독의 진원지 논란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멕시코 국립고고학역사연구소의 학자들은 6일 매독으로 변형된 한 마야족의 두개골 연구로 스페인인들이 아메리카대륙에 도착하기 이전에 이미 아메리카대륙에 매독이 존재했던 사실이 입증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알프레도 바레라 루비오 소장은 두개골이 기원전 1250~1450년사이에 살았던 사람의 것으로 메리다주 남쪽 80㎞ 지점의 마야판 고고학지대의 우물에서 발견됐다고 말했다. 그는 연구 결과 이 사람이 상당히 진전된 매독을 앓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종전까지는 유럽인들, 특히 스페인 정복자들에 의해 매독이 아메리카대륙에 옮겨졌다는 게 지배적인 이론이었다. 또한 창궐하는 매독으로 인한 사회적 병폐가 커지며 유럽에서는 「프랑스병」, 「영국병」등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이름으로 불려지기도 했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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