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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한영애-이원복의원 몸싸움 추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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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한영애-이원복의원 몸싸움 추태

입력
1999.07.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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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국회에서 남녀 여야의원이 몸싸움을 벌이는 추태가 벌어졌다.사단은 이날 오후 대정부질문에서 현정부를 격렬히 비난한 한나라당 오양순(吳陽順)의원에게 국민회의 한영애(韓英愛)의원이 의석에서 야유를 퍼붓자 갑자기 한나라당 이원복(李源馥)의원이 한의원을 향해 『너 때문에 국회의원 못해 먹겠다』고 고함을 친 뒤 본회의장을 나가 버린 것.

이의원을 바로 뒤쫓아나간 한의원은 본회의장 복도에서 이의원을 향해 『나이가 16살이나 많은 나에게 그럴 수 있느냐』며 소리를 질렀고 두 사람은 이내 멱살잡이를 하며 5분여간 뒤엉켰다.

이에앞서 이의원이 오전의 대정부질문에서 현 정부를 「돌팔이 의사」에 비유하는 발언을 하자 한의원이 『양심이 있어야지』라고 거친 야유를 퍼부으면서 이미 두 사람의 감정은 악화한 상태였다.

두 의원의 충돌은 국민회의 설훈(薛勳)의원의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곧바로 본회의장에서의 여야 격돌로 비화했다. 설의원이 『이의원이 연상의 여성선배에게 폭력을 휘둘렀다』며 이의원의 윤리위 제소를 주장하자 한나라당에선 남경필(南景弼)의원이 나서 『사태를 유발한 것은 차마 입에 담지 못할 폭언을 한 한의원』이라고 맞받아쳐 회의장 분위기는 급속도로 냉각됐다.

싸움의 당사자들도 신상발언으로 2라운드 공방전을 펼쳤다. 한의원은 『이의원이 국가원수를 돌팔이라고 한 것은 정치도의를 벗어난 행동』이라며 『이의원이 폭력적이고 안하무인격으로 행동했다』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이의원도 지지않고 거구의 한의원을 가리켜 『마치 럭비선수가 달려드는 것 같았으며 무지막지한 힘으로 달려들었는데 내가 피하지 못한게 잘못이었다』면서 『내가 폭행했다고 하는데 부끄럽지만 젊은 내가 당했다』고 주장, 실소를 자아냈다. /이태희기자 taehee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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