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는 지난해 6월16일 사상 최저치 280.00를 기록한 이후 1,000을 돌파하기까지 2.5배가 올랐다. 그러나 개인투자자들이 맛볼수 있는 「과실」은 그만큼 달콤하지 못했다. 오히려 상대적 박탈감으로 인한 소외감마저 느끼는 상황이다.주식시장의 3대 투자주체인 개인 기관 외국인의 정확한 투자수익률을 계산할수는 없지만 이들이 각각 집중적으로 사들인 순매수 상위 종목의 수익률을 보면 대략 투자성적을 가늠해 볼 수는 있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6월16일이후 6일까지 외국인 순매수 상위 30개 종목의 주가상승률은 498.7%에 달했다. 이 기간 지수상승률 253.4%의 두배에 가까운 기록이다.
최근 장세 영향력이 급속히 커진 기관투자자 역시 여기에 약간 못미치지는 449.3%의 높은 수익을 올렸다. 그러나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30개 종목의 주가상승률은 131.7%로 지수상승률의 절반을 약간 넘는 수준에 불과하다.
기관과 외국인들의 순매수 상위 30종목 가운데 이 기간 주가가 떨어진 종목이 하나도 없는 반면 개인선호종목은 기아자동차 주가가 56% 떨어진 것을 비롯, 하락종목이 6개나 됐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국민은행 주택은행 한국전력 신한은행 등 대형 우량주를 중심으로 이 기간 총 3조3,989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들은 거꾸로 1조1,306억원어치를 순매도해 대조를 이뤘다.
/김준형기자navid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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