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태권도가 2000년 시드니올림픽 본선진출자를 가리는 첫 세계예선대회를 갖는다.2000년 시드니올림픽 태권도 세계예선대회가 8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포렉의 자레나 라구나경기장에서 개막, 4일간의 열띤 경쟁에 들어간다.
75개국 230여명이 참가한 포렉대회는 체급별 4위까지 시드니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어 각국 선수들이 올림픽 진입을 위해 치열한 기량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남녀 각각 4체급으로 줄어든 시드니올림픽 태권도종목은 남자는 58㎏이하 58㎏초과~68㎏ 68㎏초과~80㎏ 80㎏초과급이며 여자는 49㎏이하 49㎏초과~57㎏ 57㎏초과~67㎏ 67㎏초과급 등이다.
올림픽 규정상 각 국가별로 남녀 각 2체급에만 참가할 수 있는데 한국은 남자부 58㎏이하와 80㎏초과급에서 각각 유용진(상무) 김제경(에스원)이, 여자는 49㎏초과~57㎏급에 강해은(상명대) 57㎏초과~67㎏급에 조향미(인천시청)가 각각 출전, 1위를 노리고 있다.
특히 80㎏초과급의 김제경은 시범종목으로 채택된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헤비급 우승과 93년이후 세계선수권 3연패를 이룩한 위업을 갖고 있어 1위 입상이 무난할 전망이다. 57㎏초과~67㎏급에 출전한 조향미도 99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대회 3연패를 달성하는 등 독보적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그러나 각국 선수들의 기량이 급성장해 종주국 한국으로서도 4체급 모두 입상 가능성을 점치기 어려울 정도로 전력이 평준화돼 있다는 평가다. 특히 각국의 수준급 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시드니올림픽 메달가능성을 점치는 기회로 삼고 있어 어느 때보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포렉(크로아티아)=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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