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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관 내손으로 만들어보자

입력
1999.07.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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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어로 집안 분위기를 근사하게 바꿔보려면 수족관도 내 손으로 설치해보자. 기본장비와 쓰임새만 숙지하고 있다면 나만의 감각대로 멋진 수족관을 조경해볼 수 있다.수조의 설치는 어항 바닥에 저면여과기와 여과판을 깔고 모래를 덮는 일부터 시작한다. 모래를 어항에 넣기 전 물로 깨끗이 세척하는 것은 기본. 모래는 입체감을 주기위해 뒤에서 앞으로 약간 경사지도록 전면은 5㎝, 후면은 7.5㎝ 정도의 높이로 깐다. 이어 돌이나 유목(流木)같은 장식물들을 원하는 위치에 넘어지지 않도록 안전하게 고정시킨다.

어항에 물을 넣기 전에는 여과장치와 히터, 에어펌프, 에어스톤을 설치한다. 히터의 전깃줄은 감아서 어항 바깥쪽에 놓는다. 내부 여과기는 어항의 한 쪽 끝에 부착시키는데 여과기 앞에는 물의 흐름을 방해할 수 있는 큰 장식물을 놓지 않도록 주의한다. 에어스톤은 장식용 돌의 뒤쪽에 설치하는 것이 보기에 좋다.

다음 순서는 수초 심기. 어항에 수초를 심을 때는 물을 채운 상태에서 심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손과 팔 때문에 물이 넘칠 수 있으므로 어항의 70%만큼만 물을 채운 상태에서 심는다. 물을 채울 땐 미리 깔아 둔 모래와 다른 기구들의 위치가 흔들리지 않도록 조심해서 물을 넣는다. 수초를 심는 방향은 가장자리에서 시작해 중심으로 향하는 것이 능률적. 키가 큰 것은 어항의 뒤편과 옆쪽에, 작은 것은 바위 앞쪽에 심는다.

이어 밖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장소에 온도계를 설치한다. 커버클래스와 어항 뚜껑을 차례로 덮고 모든 전깃줄과 콘센트를 점검한 뒤 전원을 연결하면 수조 설치작업 끝. 물고기는 이 때부터 약 3주가량 어항을 정상 가동하면서 수질을 안정시킨 다음에 넣는 것이 원칙이다.

/변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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