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7일 이건희(李健熙)회장이 내놓은 삼성생명 주식 400만주이외에 사재를 추가로 출연할 의사가 전혀 없으며 채권단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삼성은 특히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귀국 기자회견에서 『삼성차 문제는 결자해지차원에서 삼성과 채권단이 책임져야 한다』고 밝힌 직후 「채권단의 책임」을 재차 강조했다. *관련기사 10면삼성그룹은 이날 사장단회의를 열어 「이회장 사재 추가출연 불가」 「채권단의 동반책임」이라는 그룹의 새로운 방침을 확인했다. 삼성 이수빈(李洙彬)구조조정위원장(삼성생명회장)은 사장단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삼성생명주식 400만주의 가치가 2조8,000억원에 모자란다고 해서 삼성그룹이 추가 출연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채권단도 삼성차에 무담보대출해 줬기 때문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삼성은 8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그룹의 방침을 재천명 할 계획이다.
삼성의 이같은 방침은 채권단의 책임도 강조한 김대통령의 새로운 해결방안과 맞물려 삼성차 처리의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평수기자 py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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