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한국전력의 자회사로 전력유지보수 독점업체인 한전기공을 국내외기업에 매각키로 했다.산업자원부는 7일 『한전의 민영화일정에 따라 한전기공을 2001년까지 매각한다는 민영화방침을 확정했다』면서 『현재 미국의 GE등 국내외기업을 대상으로 인수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GE의 고란 맘 아시아태평양 총괄사장, 릭 아티거스 에너지서비스담당 사장등은 7일 과천청사로 정덕구(鄭德龜)산업자원부 장관을 예방, 한전기공 인수의사를 공식 전달했다. GE사장단은 이어 한전 최수병(崔洙秉)사장도 만나 수의계약방식으로 한전기공의 지분 49%를 인수하겠다는 투자의사를 밝혔다.
정부는 GE가 수의계약으로 한전기공 지분을 인수하겠다는 방안에 대해 매각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인수희망업체를 대상으로 공개경쟁입찰방식으로 매각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산자부에 따르면 GE외에 일본과 유럽의 발전설비업체들도 한전기공인수에 상당한 관심을 표명하고, 투자단을 한국에 파견해 구체적인 인수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자본금 60억원규모의 한전기공은 한전이 100% 출자한 자회사로 4,200명의 종업원을 거느리고 있으며, 지난 해 매출액과 경상이익(세전)은 4,200억원, 38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한전기공은 총 3,200만kw에 달하는 국내발전설비(원전제외)의 정기보수 및 수시보수를 독점 수주하고 있다.
/이의춘기자 e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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