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7일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3.8%에서 6.8%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한은은 또 금리를 현행 수준을 유지, 실물경제의 회복세를 계속 뒷받침하기로 했다.한국은행 전철환(全哲煥) 총재는 7일 정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리 경제의 회복 속도가 예상외로 빨라지고 있어 올 하반기중 경제성장률(GDP기준)이 7.2%, 연간으로는 6.8%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은의 이같은 전망치는 국내외 기관들의 전망치중 가장 높은 것이다.
전총재는 종합주가지수 1,000돌파와 관련, 『주가수준은 문제가 될 수 없지만 주가가 단기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전총재는 특히 『실물경제의 빠른 회복세에 따른 물가상승에 대비, 부동산가격 주가 등 인플레이션 관련지표의 움직임을 주의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면서 하반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한은은 경상수지가 경기회복에 따른 수입수요 증대 등으로 하반기중 흑자폭이 상반기(128억달러 추정)보다 크게 줄어든 70억달러 내외를 나타내고 연간으로는 흑자규모가 200억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급속한 경기회복에 힘입어 민간소비는 연간 6.4%, 설비투자는 22.5%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비자물가는 하반기 1.3%의 상승률을 기록, 연평균 상승률은 1.0%내외에 그칠것으로 예상됐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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