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1월부터 우리나라를 비롯해 동남아 국가를 대상으로 위성방송 및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무궁화 3호」 위성이 내달 25일 발사된다.한국통신(사장 이계철·李啓徹)은 7일 내년 초 수명이 다하는 무궁화1호를 대체할 무궁화3호 위성을 내달 25일 오전7시33분∼9시49분(한국시간) 남미 프랑스령(領) 기아나의 쿠루 위성기지에서 발사한다고 밝혔다.
무궁화3호 위성은 14/12㎓대역(Ku)의 방송용 중계기 6개와 통신용 중계기 24개, 새로운 주파수 자원인 30/20㎓대역(Ka)의 통신용 중계기 3개를 탑재하고 있다. 통신용 중계기 일부를 방송채널로 활용할 경우 최대 168개의 위성방송 채널 공급이 가능하며, Ka대역의 통신용 중계기로는 초고속 광대역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고 한국통신측은 설명했다.
무궁화 3호는 특히 서비스 범위가 한반도에 국한된 1,2호 위성과 달리 가변 빔 안테나를 이용, 동남아 지역까지 서비스제공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미 록히드 마틴사에서 제작한 무궁화 3호 위성은 무게 2,800㎏, 길이 19.2㎙(태양전지판을 펼칠 경우) 규모로 수명은 1,2호 위성보다 5년이 긴 15년이며, 프랑스 아리안스페이스사의 「아리안Ⅳ 로켓」에 실려 발사된다.
황보한(皇甫漢)위성사업단장은 『무궁화3호는 발사 48일 후 목표궤도인 동경 116도 정지궤도에 진입, 자세 제어와 최종 인수시험을 거친 뒤 2000년 1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