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껍질 등에 다량으로 함유된 키토산이 생체의 다이옥신 흡수를 방해하고 배출을 촉진, 지방의 다이옥신 농도를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일본 세쓰난(攝南)대학 약학부 연구팀의 동물실험에서 드러났다.연구팀은 4일 도쿄(東京)에서 열린 전통의료연구회 세미나에서 새앙쥐를 이용한 실험 결과를 소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다이옥신 200나노g(10억분의 1g)을 투여한 새앙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보통 사료와 키토산이 10% 섞인 사료를 각각 주면서 장내 지방의 다이옥신 농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키토산이 든 사료를 먹은 새앙쥐 지방의 다이옥신 농도는 약 330피코g(1조분의 1g)으로 보통 사료를 먹은 새앙쥐의 절반에 불과했다. 또 새앙쥐배설물의 다이옥신 함유량을 조사한 결과 키토산을 첨가한 사료를 먹은 새앙쥐는 보통 사료를 먹은 새앙쥐보다 33%나 많은 것으로 나타나 배출 촉진효과가 확인됐다.
연구팀은 다이옥신이 보통 지방에 흡착돼 몸속을 순환하지만 소화관을 통과할 때 키토산이 다이옥신을 에워 싸 흡착을 방해한다고 분석했다. 또 키토산이 쓸개즙의 분비나 장내세균 활성화를 도와 소화관의 움직임을 활발하게 만들어 지방에 축적된 다이옥신의 배출을 쉽게 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도쿄=황영식특파원 yshw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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