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방부 청사인 펜타곤이 대대적인 보수작업에 들어갔다.작업은 말이 보수이지 건물을 신축하는 것과 다름없다. 1943년 완공된 펜타곤은 56년간 한번도 대규모 보수를 하지 않아 벽이 부서지고 수도관이 새는가 하면 낡은 전선이 타들어가 누전을 일으키는 등 곳곳에서 노후 문제를 드러내 왔다. 때문에 외형만 그대로 둔 채 사실상 속을 뒤집어 버려야 한다. 책정된 공사비만도 12억달러이지만 공사기간중 사무실 이전비 등으로 총비용은 34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추산이다. 단일 건물 보수비용으로는 천문학적 수준으로 이 분야의 진기록이 될 전망이다. 또 내부에서 파낼 폐건축더미만 해도 4,500만㎏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2만5,000명에 이르는 국방부 직원들은 공사 단계마다 번갈아가며 사무실을 옮기게돼 있다. 이미 직원 5,000명은 인근 빌딩 3곳에 마련된 임시 사무실로 근무처를 바꾸었다. 보안 유지가 필요한 장비와 서류들 역시 군가안보의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임시 사무실로 옮겨졌다.
/알링턴(미 버지니아주)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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