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 피아노 연주를 듣고 싶다면 이경숙과 베레초프스키의 무대를 권하고 싶다. 이경숙은 8일, 베레초프스키는 이틀 뒤인 1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연주한다. (저녁 7시30분)한국의 대표적 피아니스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이경숙의 연주는 예술의전당이 마련한 한국의 아티스트 시리즈 네 번째 무대. 그는 국내 최초로 88년 베토벤 소나타 전곡(32곡)을 연주한 데 이어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전 5곡, 모차르트 소나타 전 19곡, 프로코피에프 소나타 전 9곡 완주 등 한국음악사에 남을 기록을 세운 중견 연주자다.
이번 무대는 제자들과 함께 모차르트의 피아노협주곡으로 꾸민다. 연주곡은 피아노협주곡 20번(연주 이경숙),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10번(연주 정민경 이화규), 세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연주 이경숙 윤헤은 이정인). 세 대의 피아노가 한 무대에서 동시에 연주하는 것은 드문 광경. 협연 서울이무지치합주단. (02)580_1134
베레초프스키(30)는 「건반 위의 젊은 사자」로 불리는 러시아 태생 피아니스트. 강렬한 사운드와 열정적인 연주 스타일로 유명하다. 90년 차이코프스키콩쿠르 우승으로 세계에 알려졌다. 독주·협연·실내악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한편 텔덱클래식스에서 여러 장의 음반을 내놨다. 한국에는 97년 처음 왔고 이번이 두 번째. 97년 그의 연주는 청중을 놀라게 했다. 이번 연주곡은 모두 쇼팽. 연습곡 작품 10 전곡(12곡), 발라드 2·4번, 스케르초 3·4번을 들려준다. (02)543_5331
/오미환기자 mho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