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장 많이 유통되고 있는 미국산 냉장 쇠고기는 안전한가. 이에 대한 답변은 미국의 안전성 관련 제도들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쇠고기 품질보증 프로그램(BQA프로그램) 위해요소 중점관리제도(HACCP) 핫라인제도 등을 통해 생산에서 소비까지 전 과정에서 안전성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물론 내수용이나 수출용 모두 똑같이 적용되고 있다.BQA프로그램
쇠고기 생산업자들이 질병이나 동물약품, 농약등의 오염으로부터 쇠고기의 안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시행하는 제도이다. 소를 도축하기 이전즉 사육 때부터 쇠고기의 안전성을 확보하자는 것이 목표다. 대략 98%정도의 곡물을 먹이는 소와 90%이상의 암소및 송아지가 이를 통해 사육·도축된다. 목축업체 및 비육장의 관리인들은 쇠고기의 품질과 안전성에 영향을 주는 사육방법, 동물약품 사용법, 사료구매, 사료 시험방법및 기타 관리방법들에 대한 교육을 받고 이를 농장에서 적용하고 있다.
HACCP제도
육류 도축가공업자들이 안전성 확보를 위해 자발적으로 시행하는 제도다. 도축 과정중 공장에서 식육표면에 병원성 세균이나 이 물질에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또 화학물질의 잔류를 방지할 뿐만 아니라 질병에 걸린 동물이 식품으로 공급되지 않도록 예방하고 있다.
이 제도는 지난해 1월 종업원 500명이상의 대규모 시설을 대상으로 처음 도입됐으며 올해 1월부터는 10~500명미만의 중규모 시설에 적용되고 있다. 하루 4,300여마리를 도축하고 있는 미 콜로라도주 덴버시의 한 엑셀공장은 공장내 오염요소가 많은 17곳을 체크 포인트로 정하고 자발적으로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실제로 이 제도의 도입이후 식육에 대한 안전성이 많이 확보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제도를 담당하고 있는 미 농무부 식품안전검사국(FSIS)의 주디 리긴스 부국장보는 『살모넬라균등 세균 오염도가 실시이후 20%에서 10.9%로 50%정도 낮춰졌다』며 『첫해에 114개공장중 100개 정도가 살모넬라 목표치에 도달하는등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제도는 내년 1월부터 6,500개 소규모 시설에서도 시행되는등 대부분의 도축·가공 공장에 도입될 예정.
핫라인(Hot-Line)제도
FSIS가 정부차원에서 소비자들의 식중독 예방등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전화서비스 제도. 24시간 12개의 전화선을 통해 10명의 식품안전 전문가들이 문의를 받아 즉석에서 문제 해결을 해주고 있다. 문의전화는 하루 평균 300~400통. 대부분 주부들이 핫라인을 이용하고 있으며 보건전문가나 소비자 단체들도 활발히 이용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전화문의가 많이 오는 내용에 대해서는 책자를 만들어 배포하거나 인터넷에 올리고 있다. 특히 공동 캠페인을 통해 식품 안전성에 대한 관련업계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덴버(미 콜로라도주)=박희정기자 hj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