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일월드컵축구대회 개최일정의 윤곽이 드러났다.국제축구연맹(FIFA)은 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센추리플라자호텔에서 FIFA월드컵조직위원회를 열고 『장마철을 피해 개막시기를 앞당겨달라』는 개최국의 요구를 수용, 예정보다 일주일 앞당겨진 5월25일 시작해 6월23일(30일간) 페막키로 사실상 확정했다. 개막일은 7일 열리는 집행위원회에서 최종확정된다.
또 한국과 일본이 공동개최국으로 예선 조편성을 위한 톱시드를 배정받게 됐다. 이에따라 한국은 예선에서 브라질, 독일 등 강호들을 피할 수 있게 됐다. 한국에서 개최되는 A-D조에서는 프랑스가 지난대회 우승팀 자격으로 A조 톱시드를, 한국은 D조 톱시드를 부여했다. 일본은 H조 톱시드를 받았다.
이와 함께 2002년 월드컵에 아시아대륙의 티켓을 늘려달라는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요구가 받아들여져 프랑스월드컵보다 1장이 늘어난 4.5장이 배정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국과 일본이 공동제안한 2차리그제 도입 불가 △국제방송센터(IBC)는 당초 협약서대로 양국에 모두 설치 △2001년 한국과 일본에서 대륙간컵대회(8개팀 참가)개최등에 잠정합의했다.
잭 워너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회장은 『아시아와 유럽이 1장의 티켓을 놓고 다퉈야 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블래터회장과 레나르트 요한손유럽연맹회장이 이 방안이 최선이라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남북한 공동 개최안은 이날 회의에서 언급되지 않았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이날 조직위 회의에서는 느닷없이 2002월드컵 개막일이 5월23일로 논의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회의후에 FIFA가 배포한 보도 자료에도 5월23일에 시작하자는 제안이 검토될 것이라고 실려 취재진을 혼선에 몰아 넣은 것.
5월23일은 목요일로 주말에 시작해 주말에 마치는 월드컵의 관행과 거리가 멀다. 갑자기 5월23일이 튀어나온 배경은 회의에 참석한 블래터 FIFA회장이 기조발언에서 23일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고 상당 시간얘기를 했기 때문. 정몽준회장은 『23일 시작하는 것으로 잠정 합의했다』고 발표했다가 나중에 25일(토요일)과 혼란이 생겼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집행위원회에서 25일로 바로 잡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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